요즘 음악은 요즘 영화와 마찬가지로,여백을 지루함이라 느끼는 인스턴트식 대중들에게 초점을 두어 처음부터 끝까지 자극적인 소스들로 가득 채운다. 이런 시기에 여백이 많았던 예전 가수의 노래들이 다시 사랑받고 있는 건 그만큼 요즘 노래들에 지쳐간다는 뜻일지도. 음악은 그 시대 사람들의 정서에 영향을 끼치는 즐겁지만 무서운 세뇌의 매개체라 생각하기에 이
앨범은 더 따뜻하고 솔직하게 만들고 싶었다. 전자소리가 아닌 나무로 만든 악기들로 채웠고 작업방식도 세련됨보단 야생적인 옛날 스타일로 녹음 하였다. 녹음 방식도 잘 부른 부분만 편집해 이어붙이는 레코딩이 아닌 한곡을 한번에 불러 녹음하는 원테이크 레코딩으로 순간의 감정을 편집 없이 자연스럽게 담았다. 그래서 노래 녹음시간은 굉장히 짧았다
1.나와야 해
작사/작곡 김진호
방구석에 처박혀 나오지 않고 sns로 소통하고 지켜보며 외롭다 외롭다 타임라인에 글을 올리는 많은 친구들을 보았다.
젊은 친구들은 외로움을 스스로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인터넷상 친구추가보다 발로 뛰는 친구추가는 익숙해지지 못하고 있고, 인터넷상에선 용기 있지만 정작 사람의 눈빛을 마주하는 용기는 작아지는 누군가들에게 노래하고 싶었다 그냥 나와야해
2.너의 곁으로
작사/작곡 김진호
어느덧 차가운 겨울바람의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따뜻한 바람에 길들여진 것이다.
사람도 환경을 따라 달라지듯 따뜻한 사람을 만나 따뜻하게 변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봄,여름 풍경과 잘 어울려 타이틀로 정했다
3.틈
작사/작곡 정인성(낭만유랑악단)
내 솔로앨범 중 처음으로 다른 작곡가에게 곡을 받았다
여기서 말하는 틈은 사랑하는 이에 대한 문이다
그 틈을 벌리고 들어간다면 어떤 일이 생길지는 모르지만
이 곡의 주인공은 그 틈 앞에 멈춰있다 돌아간다
4.내 탓이겠죠
작사/작곡 김진호
처음으로 내가 기타를 치며 동시에 노래한 곡이다. 물론 원 테이크(한번에 불러 녹음) 레코딩으로 진행되었고 순간의 감정을 날서있게 담아서 조금 투박하고 서툴다. 사랑하는 연인과 이별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야기다.